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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카 :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내가 정한다

by 램프지니 2022. 2. 2.

1. '가타카' 영화 소개

유전자 편집이 가능한 시대에 자연 출산으로 '빈센트'가 태어납니다. 그러나 신경계질병 가능성 60%, 우울증 가능성 42%, 심장질환 가능성 99%, 예상 수명은 30년 밖에 안됩니다. 불안한 유전정보로 사회적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빈센트 부모는 더 이상 자연출산을 고집할 수 없었고, 유전자 편집기술로 모든 열성인자를 제거한 동생 '안톤'이 태어납니다. 빈센트는 동생과의 수영 시합에서 한번도 이길 수 없게 되자 유전자의 차이를 실감하게 되고 언젠가부터 우주 비행의 꿈을 키우게 됩니다. 세계최고 우주항공 회사인 '가타카'에 면접을 보러갔지만 유전자 검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돌아 나옵니다. 빈센트는 동생과의 수영시합을 이긴 후 가능성을 보고 그날 집을 떠납니다. 청소부로 가타카에 들어온 그는 끊임없이 운동을 하고 우주서적을 달달 외우고, 전문 브로커의 도움으로 누구보다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난 제롬 머로우의 신분을 삽니다. 과거 수영선수였던 제롬은 항상 1등만 강요받았고 어느 날 한 대회에서 은메달을 받은 뒤 술에 취해 자동차에 뛰어들었고 휠체어를 타는 처지가 됩니다. 제롬의 프로필과 똑같게 되기 위해 근시안, 키를 5cm 늘리기 위한 고통스러운 수술까지 감내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 빈센트는 제롬의 소변과 혈액을 가지고 가타카로 향하고 쉽게 합격합니다.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으로 가는 최연소 비행사로 결정된 그날 회사에 뜻밖의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눈썹을 흘리는 바람에 범죄자로 의심을 받게 되고 신분이 발각될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진범의 자백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고 동료이자 애인인 아이린에게는 자신의 신분을 사실대로 밝힙니다. 형사가 되어 신분을 속인 형을 추적하던 동생 안톤과 마주한 빈센트는 다시 수영시합을 제안하게 되고 형이 다시 탈진한 동생을 구해주고 동생은 형을 보내줍니다. 하지만 탑승전 마지막 약물검사에서 부적격이 나왔으나 박사의 도움으로 적격으로 바뀌고 타이탄으로 가는 우주선에 탑승하게 됩니다, 그 순간 우월한 유전자를 가져 또 다른 이 사회의 피해자가 된 제롬은 빈센트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롬으로 되게 해줍니다. 제롬의 은메달이 금메달로 물들어가고, 의지 하나로 모든 불가능을 이겨낸 빈센트의 우주가 클로즈업 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운명은 결정되는 것이라 개척하는 것이다

1997년에 처음 '가타카'를 봤을 때 참 소재가 참신하고 독특한 SF 영화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다시 보니 참 잘 만들어진 영화이고 이 시대에 오히려 더 와닿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NA에 나타나지 않는 인간의 최후의 무기 '의지'에 대해 말하고 있는 영화 '가타카'는 1997년작입니다. 그리고 에단 호크, 주드 로, 우마 서먼의 20대를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는 생각할 여지를 주는 명대사가 많습니다. 선발되지 못해서 좌절하는 동료 아이린에게 빈센트는 '30살까지 밖에 못산다고 했지만 더 살았고,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자신이 정하는 거에요. 모든 게 가능해요.'라고 말합니다. 동생과 수영시합에서 이긴 후 '내가 너를 이길 수 있는 건 되돌아갈 힘을 남겨두지 않아서야.'라고 말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롬이 빈센트가 우주에서 1년 후 돌아와서도 평생 쓰고도 남을 혈액과 소변을 만들어 주며 '난 네게 몸만 빌려줬지만 넌 내게 꿈을 빌려줬어' 라고 하는 이 장면은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누구도 인간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고 하지만, 그런 의지만으로 다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제롬과 박사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가타카에 들어가는 것 조차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박사도 자신의 자연 출산 아들때문에 빈센트의 의지가 유전학을 이겨주길 처음부터 응원해 왔습니다. 의지와 노력을 강조하지만 제롬의 유전자의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박사같은 조력자가 없었으면 좌절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그것도 의지와 노력의 결과로 만들어진 기적이긴 합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더 가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스템이 철저히 막으면 불가능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타고난 배경이 유전자로 대표 상징될 수 있는데 저렇게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요즘 의문이 많이 듭니다. 타고난 운명을 믿지는 않지만 좋은 유전자와 환경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과 출발점이 같지는 않다고 봅니다. 자신의 능력의 한계치를 알고 포기하는 동생과 본인의 가능성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 형, 물론 기적은 내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운명을 한탄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당연히 뭐라도 하는 게 자신을 위해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공정이라는 착각'이라는 책에서 보듯이 점점 불공정한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는 현실이 가슴 아픕니다.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더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려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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