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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룩업(Don't Look Up) 미국식 블랙코미디 영화

by 램프지니 2022. 1. 24.

출처 : 넷플릭스 포스터

1. 돈룩업 줄거리

미국 미시간 주립대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와 담당교수 랜들민디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혜성이 6개월 14일 후에 지구와 직접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엄청남 사실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엄청남 위력의 혜성이 다가온다는 불편한 소식에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고 시간만 흘러갑니다. 지구를 멸망으로 이끌지도 모르는 소식을 긴급하게 알리기 위해 결국 두 사람은 백악관으로 향하게 됩니다. 대통령 올리언(메릴스트립)과 그녀의 아들이자 비서실장 제이슨(조나힐)의 집무실을 찾아가지만 그들은 혜성충돌에 무관심하고 오로지 다가올 선거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결국 브리(케이트 블란쳇)와 잭(타일러 페리)이 진행하는 인기프로그램 '더 데일리 립' 출연까지 이어가지만 가벼운 가쉽거리로만 취급당하고 성과는 없었습니다. 혜성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단 6개월, 24시간 내내 뉴스와 정보는 쏟아지고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푹 빠져있는 시대이지만 정작 이런 중요한 뉴스는 대중의 주의를 끌지 못합니다. 세상사람들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심각성을 인지하게 되는 때는 결국 혜성이 다가오는 모습을 눈으로 목격하고 나서입니다. 과연 이들은 혜성의 충돌을 막고 지구를 멸망에서 구할 수 있을 지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되는 재난영화입니다.

2. 아담멕케이 감독의 미국식 풍자와 유머

돈룩업은 '실화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라며 시작되는 아담 멕케이 감독의 신작영화입니다. 아담 멕케이 감독은 '빅쇼트' '바이스'와 같이 늘 코믹하고 풍자적인 영화들을 만들어온 감독입니다. 이번 신작 또한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익만을 쫓는 정치인들과, 돈과 시청율을 위해 재미만 추구하는 언론과 방송매체들을 풍자적으로 비꼬는 블랙코미디의 성격을 띤 영화입니다. 빠른 전개와 중간 중간 씁쓸하면서도 웃게되는 유머코드가 들어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미국식 풍자와 유머가 우리의 입장에서는 약간 낯설게 느껴지고 연출이 조금 산만해서 화려한 배우들이 총출동 했음에도 수작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단순한 스토리를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가 잘 살렸습니다. 정작 SNS가 발달된 시대이지만 가짜뉴스와 선별적인 정보만 넘쳐나고 우매한 대중들은 선동되고 호도되기 쉬운 지금의 문제점을 잘 드러낸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재난영화라면 미국의 영웅적인 인물이 나타나서 그 영웅의 대단한 활약으로 혜성을 막고 지구를 지켜내며 해피엔딩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돈룩업' 블랙코미디에 비꼬는 영화라서 예상대로 결말이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보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보게됩니다.

3. 화려한 캐스팅과 신랄한 풍자

'돈룩업'의 배우 라인업은 엄청나게 화려합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제니퍼 로렌스,케이트 블란쳇,메릴스트립,티모시 샬라메, 아리아나 그란데 등 쟁쟁한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2시간 2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지만 진지하게 스토리를 이어가면서도 중간 중간 어이없게 웃긴 장면도 있습니다.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리얼한 스토리가 흡입력이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영화속에서 예상치 못한 한국 언급도 있었고 한글이나 한국차도 비춰지고 해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진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두말 할 것도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후덕해진 디카프리오의 능청스러우면서도 몰입하게 하는 연기가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역시 디카프리오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장 역할을 잘 살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통령 올리언과 정치적인 동반자이자 스마트폰 관련 개발자이고 세계 3위 재벌인 피터 이셔웰(마크 라이언스)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언하고 냉동캡슐까지 우주로 쏘아 올리는 신적인 존재로 나옵니다. 영화의 끝에 나름 반전도 있습니다. 그래서 끝에 쿠키영상을 꼭 보셔야 합니다. 앞으로의 대세가 빅데이터 라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지만 이로 인한 문제들은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서 언급한 빅브라더를 연상시킵니다.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할수록 빅데이터를 수집한다는 명목하에 감시는 더 심해지고 사실상 우리들에게 사생활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가다가는 영화같은 일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메세지를 이 영화는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경고를 간과해서는 안되고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고민과제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런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라도 한번 정도는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의 영향 특히 가짜 뉴스에 선동되지 않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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