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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Dune) 방대한 세계관의 서막, 역시 드니 빌뇌브!

by 램프지니 2022. 1. 7.

1. 영화 듄 스토리

이 영화 '듄(Dune)'은 엄청난 스케일과 사운드,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세계관을 가진 방대한 분량의 영화입니다. 총 6권으로 구성된 프랭크 하버트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 <프리즈너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컨택트>등으로 명성을 떨친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조슈 브롤린,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이뎀, 젠데이아,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합을 맞추어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킨 영화입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살펴보면 먼 미래인 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티모시 샬라메)은 시공을 초월한 존재이자 전 우주를 구원할 예지력을 가진 자의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그는 매일 밤 꾸는 꿈에서 계시처럼 아라키스 행성에 사는 한 여인을 마주합니다. 그곳은 물한방울 없는 사막이지만 우주에서 가장 비싼 우주비행에 필수 자원인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로, 이를 차지하기 위한 4가문의 치열한 혈투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어느 날 황제의 명령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과 폴은 위험천만한 아라키스로 향합니다. 아라키스 행성은 하코넨 가문이 관리했었으나 황제의 명령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집니다. 이런 가운데 폴의 아버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엄마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같이 동행을 하게 됩니다. 폴에게 가문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2. 상업영화의 예술성

한스 짐머의 영화음악과, 화면의 색감과 미장센이 하나의 예술을 보는 듯합니다. 탁월한 영상미와 음악의 조화가 단연 압권입니다. 복잡하고 세밀한 원작소설의 훼손없이 명료하고 스타일리쉬하게 흘러갑니다. 전반적으로 느리게 흘러가지만 액션은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초반에는 배경에 대한 장황한 설명으로 조금 지루한 감이 있지만 이 고비를 넘기면 스토리의 진지함과 약간의 루즈함을 상쇄시킬 정도로 냉담하고 진지하지만 압도적입니다. 그레이그 프레이져의 영상미가 좋고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경관을 선사합니다. 줄거리가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느껴지지만 탁월한 영상미와 신비로운 한스 짐머의 음악만으로도 눈과 귀를 호강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마치 한편의 교향곡을 감상하는 기분입니다. 사막과 원시적인 울림이 묘한 분위기와 영혼의 소용돌이를 일으켜 빨려 들어가는 듯 합니다. 한스 짐머의 작업 중 손에 꼽을 만 합니다. '듄'은 장인정신으로 한땀 한땀 상당히 공들여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습니다. 티모시 샬라메는 마르고 여려보이지만 강인한 주인공역을 훌륭하게 소화했습니다. 

3. 듄 세계관

스파이스의 가치가 높은 것은 수명을 늘려주기 때문입니다. 스파이스를 섭취한 사람은 경우에 따라 예지능력을 얻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이 있는데 중독성이 있어서 스파이스에 중독된 사람은 눈이 푸르게 변합니다. 그래서 아라키스에 살고 있는 원주민 프레맨들의 눈동자가 모두 푸른색인 것입니다. 초암공사 지분을 갖고 있는 3대 세력이 황제 코리노 가문, 랜드 스가드, 우주 길드입니다. 아트레이더스 가문의 리더는 레토 공작이고 하코넨 가문의 리더는 하코넨 남작, 코리노 가문의 리더는 샤담4세 황제입니다. 아라키스에 살고있는 원주민들인 프레멘 부족들까지 4가문으로 볼 수 있는데, 모두가 그곳의 환경에 익숙한 프레맨들과 손잡고 싶어합니다. 샤이훌루드라고 불리는 이 생명체(모래벌레)는 사막의 미세한 진동에 반응하여 쫓아오는데 사람, 기계할 것 없이 모든 걸 먹어치우기 때문입니다. 이 방대한 세계관을 짧은 시간내에 현실감있게 구현해 내는 것이 관건이었을텐데 원작을 보지 않더라도 영화 '듄'을 이해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2시간 30분의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끌고 나가는 힘이 대단했고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감이 대단했습니다. 시종일관 흐트러지지 않는 스토리와 마치 4D영화를 보는듯한 현장감과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미로 좋은 서막을 알린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극장에 가서 아이맥스로 꼭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파트2'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의 전개는 파트2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2023년 10월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1편을 뛰어 넘는 성공적인 2편을 기대해 봅니다. 벌서부터 2편이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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