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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울' , 인생 애니메이션을 만나다

by 램프지니 2022. 1. 29.

1. 영화 '소울' 스토리

뉴욕의 중학교에서 밴드부를 가르치는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는 재즈밴드의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어느날 임시교사에서 정규직 교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교장선생님께 듣게 됩니다. 양장점을 하는 조의 어머니는 무척 기뻐하지만, 조는 재즈 밴드에 들어가고 싶은 꿈 때문에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이때 제자로 부터 마침 자신의 밴드에 피아노 자리가 비었다며 연락을 받게 되고, 밴드 리더에게 테스트를 받은 조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너무 기쁜 나머지 친구에게 전화를 하던 중 공사중이던 맨홀에 빠져 하늘 나라로 가게 됩니다. 그렇게 영혼('소울')이 된 조는 천국으로 가는 레일에 올라타지만 그곳을 탈출합니다. 다시 환생해서 재즈밴드 공연을 하고 싶었던 조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지고 영혼 22(티나 페이)를 만납니다. 영혼22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기 싫어하는 시니컬한 영혼입니다. 조는 영혼 22의 멘토가 되고, 꿈의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22의 지구 통행증이 필요합니다. 조가 다시 지구로 돌아가 꿈을 이루면서 끝난다면 그냥 평범한 스토리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다른 방향으로 영화는 흘러갑니다. 디즈니 픽사의 상상력과 표현력이 한발 더 나아간 멋진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2. 깊이가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은 제 93회 아카데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코코'를 만든 제작진과 함께 한 작품으로 삶의 소중함에 대한 메세지를 던지는 깊이가 있는 영화입니다. 꿈만 쫓다가 뒤늦게 평범한 일상을 돌아보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알려줍니다. 음악영화답게 이 영화에는 귀를 즐겁게 해주는 OST로 가득합니다. 현실세계와 영혼세계를 표현하는 두가지 다른 음악 스타일이 존재합니다. 현실세계에서 연주되는 재즈음악에는 세계적인 뮤지션인 조 바티스트가 음악 편곡에 참여하였습니다. 영혼 세계에 울려퍼지는 통통튀는 귀여운 효과음은 아카데미 수상자인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작곡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를 정도로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예쁜 생각과 음악도 좋았습니다.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걸 애니메이션으로 구현시킨 표현력도 훌륭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수 있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이야기라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꿈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다룬 영화는 많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루었다는 식의 전개가 대부분이라 이 영화가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가볍게 본 영화였지만 울림이 컸고, 삶의 기쁨을 놓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인생을 돌아보게 해주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허망하리만큼 대단한 포부를 가진 탓에 지금 현재를 그저 우울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현대인 들에게 현재의 삶이 아름답다고, 그래도 괜챦다고 위로의 메세지를 전해 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눈시울이 적셔지는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였습니다. 

3. 가치있는 인생

조는 간절히 바라던 것을 이루었고, 엄청나게 행복할 줄 알았는데  동시에 허탈함이 밀려옵니다. 그렇게 바라던 꿈이었지만 그걸 이제 매일해야 된다는 생각에 실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로서 매일 반복해야 한다면 결국 그것마저도 무료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영감을 줄 수 없는 것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꿈을 업으로 삼지 말라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를 중시하면 결국 돌아오는 건 공허함 뿐이라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결과보다는 꿈을 이루는 과정을 더 중요시 한다면 꿈을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자신의 행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당신이 무의미하게 느끼는 일상도, 인생도 무의지하지 않다고 이 영화 '소울'은 말해줍니다. 인생은 목적이 있어서, 이유가 있어서 사는 게 아니라 사는 것 자체가 인생이고 그것이 가치가 있고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축복이자 행복입니다. 인생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하는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BTS의 '낙원'이라는 노래 가사가 또오릅니다. '꿈이 없어도 괜챦아. 행복을 잠시 느낄 네 순간들만 있다면' 'We deserve a life. 뭐가 크건 작건 그냥 너는 너쟎어' 굳이 거창한 목표가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살면서 가슴이 뛰게하는 열정(불꽃)은 갖고 살되 매 순간을 목표에 도달하는 순간으로 여기는 생각에서 벗어나자는 것입니다. 내 어떤 꿈과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나의 일상은 너무나 많은 가치가 있습니다. 내가 단지 건강하게 살아냈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당연하고 사소한 것들에 감사할 줄 알고 행복을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매 순간을 즐기면서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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