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원작 영화
영화 '언차티드'는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인 '언차티드'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게임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고 게임을 모르더라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오락성 영화입니다. 스파이더맨으로 다져진 톰홀랜드의 액션과 인디아나존스같은 모험 어드밴쳐가 적절히 잘 배합된 느낌입니다. 게임은 2017년 '잃어버린 유산'을 끝으로 종결되었는데 인기가 많았던 시리즈다 보니 영화화까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영화화된 내용은 게임 속 스토리가 아닌 3편에서 네이선과 설리반이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는 이야기를 담은 것입니다. 기본 설정만 가져오고 다른 건 다 각색을 한 듯 합니다. 동명의 게임원작인지도 모르고 영화를 봤는데 액션 어드벤쳐물을 좋아해서 인지 신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봤습니다. 스토리는 별게 없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영화에 몸을 맡기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실제 로케이션과 완성된 세트를 병행해서 촬영을 했는데 스페인 풍경도 멋있었고 영화속에 등장하는 바르셀로나의 성당과 지하제실 그리고 보물선인 마젤란호를 직접 제작했다고 하니 그 스케일이 대단합니다. 바다와 하늘을 넘나드는 액션이 볼만하고 톰 홀랜드와 마크 월버그의 케미도 좋았습니다. 톰 홀랜드의 귀엽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베테랑인 마크 월버그와 만나서 시너지를 발휘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반가웠습니다. 제목인 언차티드(Uncharted)는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미개척지 정도의 뜻이 될 것 같습니다. 지도상에 나와있지 않은 보물을 찾아 떠나는 스토리가 새로울 건 없지만 암호해독 게임을 함께 하면서 보면 더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2. 한국과의 연결 고리
영화에서 악역인 브래독으로 나온 배우 타티 가브리엘의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왠지 개성이 강하면서도 동양적인 느낌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더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액션은 괜챦은데 카리스마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앞으로가 더 많이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가 '올드 보이'라고 하던데 그 올드보이를 촬영한 정정훈 감독과 같이 하게 되서 너무 기뻤다고 합니다. 영화 크레딧을 보다가 갑자기 촬영감독에 한국인 이름이 나와서 뿌듯했는데 알고 보니 박찬욱 감독의 많은 영화에서 촬영을 담당했던 정정훈 촬영감독이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헐리우드로 진출해 주목받은 정정훈 촬영감독은 '올드보이'를 비롯하여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등의 박찬욱 감독 영화와 '신세계'등의 한국영화를 촬영했습니다. 디테일하게 표현되는 화면 연출을 통해 색다른 미장센을 창조해 왔던 그는 헐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아 영화 '스토커', '그것', '호텔 아르테미스' 등 그리고 작년에 개봉한 '라스트 나잇 인 소호'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영화 '언차티드'의 감독인 루벤 플레셔 감독과는 2019년 개봉했던 '좀비랜드 더블텝' 이후로 두번째 같이 한 영화입니다. 정정훈 촬영감독의 다채로운 촬영으로 톰홀랜드의 연기가 더욱 리얼하게 살아나며 스파이더맨과는 결이 다른 시원한 액션과 독특한 매력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언차티드로 다시 한번 월드클래스 감독으로 입지를 굳힌 정정훈 감독은 차기작으로 '티모시 살라메' 주연의 '웡카' 디즈니 플러스의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 '오비와 캐노비'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참고로 이 영화에는 2 종류의 현대자동차도 등장합니다. 예기치 않게 한국차가 등장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3. 후속편 예고
이 영화 '언차티드'에는 마블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제작진들도 합류해서 정정훈 촬영감독이 카메라로 그려낸 영상에 새로운 스타일을 가미해주며 입체감을 높여 주었습니다. 영화 아이언맨에 참여했던 맷 홀로웨이와 아트 마컴이 각본을 함께 작업했고 배트맨 시리즈의 쉐퍼드 프랭겔이 미술감독으로 함께 했습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마블화 된 느낌이 그래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작년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미뤄져 이번에 드디어 개봉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일단 요즘 잘나가는 톰홀랜드를 주연으로 내세웠고 흥행에도 좋은 징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최고의 흥행성적을 보이고 있는 영화 '언차티드'는 한국에서도 2월 16일 개봉해서 올해 외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유물이 나오는 액션 어드벤쳐 영화를 보게되서 좋았습니다. 특히 톰홀랜드의 팬이라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영화에는 후속편을 암시하는 쿠키 영상이 하나 나오는 데 있는 지 모르고 보지 않고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놓치지 말고 꼭 보시기 바랍니다. 후속편이 나온다면 어떤 스토리로 갈지 배우들은 그대로 나올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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